호국성지를 찾아서 3번째 시간, 저희 세명고등학교 WeWe동아리는 포항시 해도근린공원에 위치한 ‘6.25참전유공자명예선양비를 찾았습니다.

6.25참전유공자명예선양비는 2010625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날에 세워졌습니다. 이 비석은 1950625일 공산군의 불법 남침으로 일어난 전쟁에 참여하여 조국을 지키기고 겨레를 구한 위국 혈류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곳은 44일간 발생했던 포항지구 전투에서 명예롭게 희생하신 3,234명의 호국영웅의 희생정신을 전후 세대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세명고 WeWe동아리 학생들과 경북남부보훈지청 정기석 주무관이 '6.25참전유공자명예선양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세명고 WeWe동아리 학생들과 경북남부보훈지청 정기석 주무관이 '6.25참전유공자명예선양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정기석/경북남부보후지청

6.25 참전 유공자 명예선양비는 지금부터 10년전 2010625일 경. 그해 6.25 60주년을 맞이하여 포항시에서 건립한 시설입니다. 20141212일 국가보훈처를 통해 국가수호 현충시설로 지정되었습니다. 6.25 전쟁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하나였던 형상강 지역은 엄청난 격전지였은 뿐만 아니라 반전의 계기가 되었던 주요한 전투지였습니다. 당시 현상강 도하 작전을 통해 북한국의 점령의도를 무력화하고 이를 지켜낸 44일간의 전투는 승리한 전투이기도 했지만 2300명의 호국영웅들이 전사하신 안타까운 전투이기도 했습니다.

이때 희생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전우세대인 호국보운 정신을 고치시키기 위해서 이곳에서 매년 9월경 전승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벌써 6.25 70주년을 맞이한 해가 되었는데요. 저희 보훈청에서는 아무쪼록 보다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이 시설을 찾고 역사 문화의 장으로 또한 추모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북 남부 보훈지청의 정기석분의 설명을 듣고 그때의 현장이 궁금했던 저희는 6.25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6.25참전유공자회 포항지회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6.25 전쟁과 형산강 전투에 참여하셨던 이춘술 할아버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춘술 할아버지는 저희를 반갑게 맞아 주셨고 저희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해 6.25 전쟁과 형산강 전투의 참혹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춘술/6.25참전유공자 경상북도지부 포항지회 지회장

Q.형산강 전투에 참전 하셨나요?

형산강 도하작전에 지금 살아있는 분이 9명 정도 됐는데 지금은 67명인가 그렇지 아마... 이번 919일 날이 도하작전 기념행사인데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할지는 모르지만 하게 되면은 참석하는 생존자 중에 6~7명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때 김일성이 815일 날 행사를 부산에서 하는 걸로 계획을 하고 전투를 하며 내려왔어요. 최고로 강한 부대가 동해선으로 내려왔는데요, 포항에 와서 결국에 중지가 된 거예요. 왜 중지됐냐고 하면 일부 낙동강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웠기 때문에 지연이 되어서 포항에서 학도병들이 달려들어서 형산강을 넘지 못하고 우리가 여기서 UN 군과 합해서 다시 북진해 올라갔기 때문에 인민군들이 부산까지 못 간 거예요.

Q.청소년들에게 전할말이 있다면?

어떻게 하던지 지금 시대로 봐서는 열심히 나랏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걸 한번 놔두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아픈 기억임에도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이춘술 할아버지의 모습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저희 wewe동아리는 온라인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호국영웅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는 포항 학생들의 편지글을 모아 롤링페이퍼를 만들어 전달해드렸습니다

세명고 WeWe동아리 학생들이 이춘술 6.25참전유공자회포항지회 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명고 WeWe동아리 학생들이 이춘술 6.25참전유공자회포항지회 지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롤링페이퍼를 받은 이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한자 한자 글을 정성스레 읽으셨습니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작게나마 전할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할아버지와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오늘 새롭게 알게된 호국영웅들의 애국과 헌신의마음을 저희들 마음속에도 고이 간직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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