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 23일 울릉도 해역에서 독도새우를 방류하고 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일명 ‘독도새우’로 잘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를 지난 23일 울릉·독도 해역에 방류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된 어린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부터 독도 인근해역에서 포획된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성숙한 암컷 새우만을 구입해 연구원에서 직접 부화하고 사육한 것으로 몸길이 1.5~2㎝의 건강한 종자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홍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도화새우(대하) 3종을 통칭해서 부른다.

이 중 도화새우는 가장 대형종으로 머리부분에 도화꽃처럼 흰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 길이 20㎝ 이상의 대형개체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울릉·독도 고유의 고급 수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화새우는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떨친 바 있고, 최근 전문 유튜버의 먹방·쿡방에 자주 소개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살이 단단해 단맛이 뛰어나 회로 즐기거나 찌고 구워 먹기도 하며, 머리는 튀겨서 먹는 등 버릴 것이 없어 대중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동해안 특산 고급 식재료로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동해안 새우류 자원증식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10만 마리 종자생산해 방류했으며, 2018년부터는 국민적 수요가 높은 도화새우의 종자생산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이후 매년 어린 도화새우를 울릉·독도 해역에 대량 생산 및 방류하고 있다.

이번 방류에서는 어린 도화새우 30만 마리뿐만 아니라 유전자 판독을 마친 독도산 왕전복에서 종자생산한 4~5㎝급 독도왕전복 1만 마리도 함께 방류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독도새우 방류를 통해 계속되는 일본의 도발에 대응해 우리나라 영토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우리 경북의 식량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종자생산 연구 및 자원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수산물의 대량 생산 및 방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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