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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모양 돌로 쌓은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보물 승격 예고
벽돌 모양 돌로 쌓은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보물 승격 예고
  • 곽성일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28일 18시 4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29일 금요일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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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느낌과 형태 희소성 있어
5층으로 복원된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벽돌 모양 돌로 쌓은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이 보물 된다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이 보물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영양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호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은 영양읍 현리 반변천 인근 평지에 자리한다. 모전석탑은 석재를 벽돌 형태로 가공해 쌓은 탑을 말한다. 탑 주변에서 출토된 용 문양 암막새, 돌을 다듬은 형태, 문설주(문짝을 끼우기 위해 세운 기둥)에 있는 인동문(忍冬紋, 꽃무늬와 덩굴무늬가 조화를 이룬 무늬), 일제강점기의 관련 보고서 등을 통해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탑은 크게 기단부, 탑신부(몸돌), 상륜부로 구성된다. 1층 탑신은 벽돌 모양 돌을 12단으로 쌓아 축조했고 남면에 작은 불상 등을 모시는 감실(龕室)을 뒀다. 감실 표면에는 문짝인 문비(門扉)가 있는데, 문비 좌우의 문설주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다.

탑신부는 총 5개 층인데 2층부터 올라갈수록 둘레의 줄어드는 정도와 비례(체감비)가 급격하다. 영양 입암면에 있는 국보 제187호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보다 규모는 작지만, 회색 이암과 적색 사암 등으로 재료가 같고, 모전석탑 형식 5층탑이며, 남쪽에 설치한 감실, 비슷한 체감비 등 양식이 같다.

문화재청은 “특히 모서리 부분의 돌을 둥글게 다듬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데, 이런 형태는 다른 석탑이나 전탑에서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탑은 원래 4층 일부까지 남아있었으나 1979년 해체 복원 과정에서 5층으로 복원됐다. 이후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기단과 주변을 보수 정비했다.

문화재청은 “해체보수 과정에서 기단부와 옥개부(屋蓋部, 탑신 위에 놓는 지붕돌이 있는 부분) 일부가 변형된 것은 아쉽지만 모전석탑 계열의 탑으로 희소성이 있고,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서 충분히 보호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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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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