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거리두기' 지침 기준 지자체별 세부적인 대책 마련

경북 동해안 지정 해수욕장 현황 및 개폐장 일정. 경북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7월 초·중순 개장이 예정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동해안 4개 시·군 총 25개 지정 해수욕장 개장을 확정했거나 예정하고 있다.

포항은 영일대·월포·칠포 등 6개 해수욕장 일정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7월 초 개장~ 8월 중 폐장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 달 5일 유관기관, 상가번영회 등이 참여하는 ‘해수욕장협의회’에서 정확한 일정 등이 나올 예정이다.

경주 오류고아라 등 5개 해수욕장은 7월 10일 개장·8월 16일 폐장을 확정했고, 영덕도 장사·고래불 등 7개 해수욕장도 7월 17일 문을 열고, 8월 23일 닫기로 정했다.

울진 나곡·구산 등 7곳은 7월 10일~8월 16일 예정이다.

군은 내달 4일 ‘해수욕장 개장 운영위원회’를 개최, 올해 개장 여부 및 시기, 방역 등 운영 전반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해 포항(7월 6일 개장)을 제외하고 7월 12일~8월 18일 동시에 개·폐장했는데 올해 지역 별도 다소 차이가 있다.

해수욕장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중대본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 두기 등으로 갑갑한 생활을 이어온 시민과 관광객이 벌써 바닷가로 몰려들고 있어, 개장 전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포항시는 파라솔 간격을 더 넓히고, 샤워실·화장실 소독·방역을 철저히 하기로 하고, 협의회 개최 시 세부 지침을 조율키로 했다.

책임자.종사자 지침.중대본

경주시는 지난 3월 초부터 오류·나정 등 3개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 대해 매일 한 차례씩 소독하고 있다.

또한 봉길과 관성해수욕장 경우도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화장실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위주로 매일 소독을 해 왔다. 시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에도 전담 관리인을 지정해 화장실과 샤워시설, 급수대 등 공공시설물 중심으로 집중방역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 상인회를 비롯한 주민과 공동으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하는 캠페인도 수시로 할 계획이다.

울진군도 위원회를 통해 방역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며, 영덕군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지침을 따를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27일 발표된 중대본의 해수욕장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을 기준으로 삼고 각 지자체와 협의해 이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부 지침에는 △실외 2m 거리 유지가 안되는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등 해수욕(물놀이·백사장 활동) 시 다른 사람과 신체적 접촉 없도록 주의 △백사장 및 물놀이 구역에서 침 뱉기, 코 풀기 등 체액 배출 않도록 하기 △해수욕장 내에서 음식물 섭취 최소화하기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전방위적 코로나 전파 사례에서 보듯 젊은이들이 몰리는 해수욕장의 확산 위험성과 일률적인 지침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지난해 전국 모든 해수욕장의 연중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이른 무더위에 벌써 바다에 입수하는 피서객이 많은 가운데 정식 개장 이외 시기를 중심으로 안전 관리 공백이 우려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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