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연 할머니 시인

칠곡군 성인문해교실 매봉서당 이학연(81) 시인의 코로나 극복 편지글 영상이 화제다.

농사를 짓는 일상에서 한글학교 가는 것이 유일한 학습이자 문화 활동이었던 이 할머니는 편지글을 지난 27일 SNS 영상으로 담았다.

‘시가 뭐고?’ 시집 발간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탄 적 있는 칠곡군 성인문해교실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할머니의 편지는 코로나로 인해 인생의 즐거움이었던 한글공부를 하지 못한 서운함과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우울함을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또 잠잠해 가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 집단 확진으로 인해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현 상황에 대해 어렵지만 모든 세대들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함께 이겨내자고 당부하고 있다

구수한 사투리로 담겨진 할머니의 영상은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특정 집단이나 특정 세대를 탓 하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맞대어 노력해야 한다는 삶의 연륜과 지혜가 묻어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평생학습과 인문학으로 쌓아온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군민의 힘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우리의 공동체적 가치가 지속되기 위한 상호존중 문화의 일상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