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진단검사서 양성 판정

검체 채취 하고 있는 학생들.경북일보DB

학원 원장과 고교생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히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수성구 한 학원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같은 날 학원생 91명 전원과 학원 소속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원장은 특별한 증세가 없었지만 지난 26일 학원강사 대상 전수진단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그나마 해당 학원은 학원담당관을 통해 실시한 특별방역점검시 강의실 내 학생 간 이격거리 확보, 발열체크 실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원을 폐쇄하고 범어도서관 선별진료소와 수성구보건소 등을 통해 학원생 91명 전원과 학원 소속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였다.

28일 검사를 받은 학생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관련 학교는 정상 등교를 진행하고 해당 학생들만 자가격리해 원격수업을 받도록 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성고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오성고 학생과 교직원 34명 중 33명은 음성, 1명 시료 채취 잘못으로 무반응 결과가 나와 28일 재검사 예정이다.

타학교 밀접촉자 5개교 12명과 학교밖 청소년 2명, 이들과 연계된 가족 16명도 모두 음성판정이 내려졌다.

비록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시 교육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으며 이들을 찾아 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수조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나마 등교개학 이전인 지난 11일부터 입시·보습 학원강사와 교습소 운영자 91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한 것이 학원 내 집단 감염을 막은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기준으로 4707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외국어분야 학원강사 2755명도 추가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면서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학원 강사 대상 전수진단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예방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향후 학원 등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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