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5%…0.25%p↓

28일 오전 비교적 한산한 서울 명동 거리에서 취재진이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로 중계되는 ‘통화정책방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자간담회’를 선보이고 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p)로 낮췄다.연합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로 내려가면서 실제 소비자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중은행 금리도 0%대 금리시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p 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출 급감 및 미국·중국 등 주요국가의 성장률이 급락하면서 경제적 타격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3월 16일 0.5%p 인하 후 2개월여 만에 추가인하한 것이다.

이처럼 2개월여 만에 기준금리가 0.75%p나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금리도 조만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3월 기준 금리 인하 후 정기예금 주력 상품 금리가 사실상 0%대 금리시대로 접어들었다.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이 0.95%, KB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이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8일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0.25%p나 하향조정하면서 1%를 넘던 일부 상품이나 주력 정기예금상품 금리를 다시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금융권에서는 빠르면 6월 초부터 거치식 예금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대 금리시대로 접어들 경우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이자 소득자들의 자금이 다른 수단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주식 시장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터라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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