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서 일전…양팀 정예 앞세워 총력전 예고

시즌 개막전 대패 이후 2연승 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상주상무와 시즌 첫 승리에 배고픈 대구FC가 29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만난다.

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춤거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31일 인천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9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시즌 첫 금요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구와 상주는 극과 극의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는 시즌 개막 후 3경기 동안 단 1골만 뽑아내는 극심한 골가뭄으로 인해 2무 1패의 침체를 겪고 있는 반면 상주는 난적 강원전에 이어 광주까지 잡으면서 연승가도를 내달리는 중이다.

상주로서는 대구까지 잡을 경우 단숨에 선두권 싸움에도 가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특히 양팀은 성적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팀의 에이스인 세징야가 부상으로 인해 지난 전북전에 이어 이번 경기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세징야의 부상은 대구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4일 세징야가 빠진 전북과의 경기에서 대구는 단 1개의 유효슈팅만 기록할 만큼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무너졌다.

다만 올 해 영입한 데얀이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자신의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세징야가 빠진 대구로서는 에드가와 데얀에게 기대를 해야겠지만 최전방의 에드가와 데얀에게 보다 효과적인 전방 패스를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다.

반면 상주상무는 팀의 상승세와 함께 시즌 개막 후 아킬레스건이 됐던 22세 이하 규정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K리그는 올해부터 상주상무에 대해서도 22세 이하 선수 1명을 의무출전시키는 22세 이하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

상주는 이에 대비해 오세훈·전세진·김보섭 등을 영입했지만 시즌 개막전 코로나19 검사차 병원으로 향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이들이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매 경기마다 교체카드 1장씩을 잃는 페널티를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대구전부터 전세진과 김보섭이 출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엔트리 18명과 함께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층 더 활력있는 경기가 가능해 졌다.

여기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강상우를 비롯한 문선민의 저돌적인 돌파까지 가세해 K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갖췄다.

수비라인 역시 울산과의 시즌 개막전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한층 튼실해 진 상태여서 세징야가 빠진 대구의 공격력이 뚫어내기 쉽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2라운드 로빈 후 파이널라운드 진출팀을 가리도록 된 올 시즌 특성상 더 이상 물러서기가 쉽지 않은 대구의 근성 축구가 되살아 날 경우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31일 인천 원정길에 오르는 포항스틸러스도 발걸음이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3라운드 현재 1승1무1패로 6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시즌 2무 1패로 10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과의 경기여서 포항이 다소 우위에 있지만 역대 인천과의 경기때 마다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맘을 놓을 수 없다.

여기에 포항은 김용환과 심상민 등 2명의 측면수비수와 전방공격수인 허용준이 상주상무에 입대하면서 큰 공백이 생겼다.

전방공격수는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버티고 있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지만 빌드업축구를 구사하는 포항의 전술상 2명의 측면수비수 공백은 만만찮다.

올해 영입한 김상원과 기존 박재우가 이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비보다는 공격가담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기동 감독은 이미 시즌 전부터 김용환·심상민 군 입대 시 대비책을 세워왔지만 그리 만족할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인천전에서 측면수비자원이 바뀐 새로운 전술을 시험대에 올려야 한다.

우선 겨울훈련부터 준비해 온 3백 체제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기존 4-1-4-1전형을 유지하며 박재우와 김상원을 투입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항으로서는 이번 인천전에서 승리해야만 5라운드 울산전에서 보다 여유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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