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일부 노후장비 교체"

29일 오전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앞서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해 새벽 5시 30분과 6시 8분에 20여 대의 수송차량을 동원한 ‘기습’ 수송 작전을 펼쳤다. 

이날 경찰 47개 중대(3700여 명)는 군 수송차량과 반대주민과의 마찰 최소화와 안전한 수송지원에 배치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일부 반대주민은 여성 등 약 5명 정도가 다쳐 병원에 후송됐다는 주장이다. 

 국방부는 29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은 오전 6시 10분께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입된 장비는 발전기 등 노후화된 장비를 비롯해 일부 군사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요격미사일 반입 가능성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환경 평가 종료 등에 대비해 사드 정식 배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주한미군은 2017년 3월 성주 기지에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2기를 배치했을 당시 정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그해 7월 청와대 지시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신 일반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현재 국방부는 환경부와 함께 평가를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현재 임시 배치돼 작전 운용 중인 사드 발사대 6기 등 관련 장비의 배치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송작전이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한중간의 외교관계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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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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