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비율 17대 이후 최대…여성 역대최다 57명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 등 제21대 국회 초선의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는 20대와 비교해 초선과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직업 다양성이 넓어져 기대감을 모은다.

일단 4·15 총선 후 국회 입성을 포기한 사람이 없어 21대 총선 당선인 300명의 면면엔 변화가 없다.

31일 국회에 따르면 의원 300명 중 초선은 절반이 넘는 151명(50.3%)이다.

이는 20대 국회 132명(44%)보다 늘어난 것으로, 17대(6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여야가 이번 총선에서 경쟁적으로 현역 물갈이에 나선 결과다. 재선은 74명, 3선은 42명, 4선은 19명, 5선은 13명이다.

최다선은 국회의장에 내정된 6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다. 20대에선 서청원 전 의원이 8선으로 선수가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해 젊어졌다.

성별로 보면 여성 의원은 역대 최다인 57명(19%), 남성 의원은 243명(81%)이다. 지역구 여성 의원 숫자도 29명으로 고점을 찍었다.

21대 국회는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부의장(민주당 김상희 의원)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청년 정치인에게 국회의 문턱은 높았다. 21대 국회의원 중 20대는 2명(0.7%), 30대도 11명(3.7%)에 불과하다.

50대가 177명(59%)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40대 38명(12.7%), 60대 69명(23%), 70대 3명(1%) 등으로 청년층 과소 대표가 두드러진다.

최연소 국회의원은 정의당 류호정(28) 의원이다. 민주당에서는 전용기(29) 의원, 미래통합당에서는 배현진(37) 의원이 나이가 가장 적다.

최고령은 민주당 김진표(72), 통합당 홍문표(72) 의원이다.

초선 가운데는 법조인 출신이 가장 많다. 민주당은 이수진·이탄희·최기상 등 판사 출신과 김용민·김남국 변호사 등 16명, 통합당은 검찰 출신 유상범·김웅 의원 등 6명이다.

민주당 임호선·황운하 의원, 통합당 김용판·서범수 의원 등 경찰 출신은 4명이다.

‘고졸 보좌관’ 출신인 민주당 문정복 의원,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통합당 김미애 의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통합당 김예지 의원, 전직 소방관인 민주당 오영환 의원,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이용 의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국회에 입성한 이들의 의정 활동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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