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구술 담아

안동댐 수몰마을 주민 대백과 발간. 경북기록문화연구원 제공
안동댐 수몰 9개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구술을 담은 ‘안동댐 수몰마을 주민대백과’가 발간됐다.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사업 일환으로 안동댐 수몰 9개 마을 주민 106명의 구술 채록집인 ‘안동댐 수몰마을 주민대백과’를 발간했다.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사업은 댐 건설로 인해 사라진 수몰마을과 그곳에 살았던 수몰민의 삶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으로 이 책은 2018년 발간한 ‘사라진 마을 그리운 얼굴’에 이은 두 번째 기록지이다.

1976년 안동댐 준공 당시 안동시와 안동군 와룡면, 예안면, 도산면 일대 54개 마을은 댐 건설을 앞두고 보존, 기록 작업이 제대로 선행되지 못했다. 댐이 준공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마을에 대한 단편적인 자료나 학술연구 차원의 보고서와 마을지가 발간된 것을 제외하면 수몰마을의 흔적과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낸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수몰마을 구성원 1세대들이 대부분 사망하거나 남아있는 이들도 고령화로 인하여 그들의 기억과 삶의 이야기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이번 106인의 구술기록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374쪽 분량의 ‘안동댐 수몰마을 주민 대백과’에는 수몰이 되는 시점의 기억과 풋구 먹고 지신 밟고 동제 지내고 화전놀이하던 기억, 자녀들 출가 시키고 부모님 떠나보내고 이제는 등 굽은 노인이 된 수몰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아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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