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세징야 선수가 29일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셀레브레이션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시즌 첫승에 도전했던 대구FC와 3연승을 노렸던 상주상무의 맞대결에서 양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상주와 대구는 지난달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로서는 시즌 첫 선제골을 넣었지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고 상주는 체력적으로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연승행진이 멈췄다.

이날 대구는 김대원·세징야·에드가 삼각 편대에 김동진·츠바사·이진현·정승원이 중원을 김우석·홍정운·정태욱이 최영은과 함께 상주의 공격을 막았다.

이에 맞서 상주는 황병근 골키퍼가 배재우·김진혁·권경원·안태현과 함께 수비를 담당했다.

박용우가 4백 바로 앞에서 저지선을 형성했으며 김선우·김보섭이 경기 조율을 맡았다.

강상우와 송승민이 양쪽 날개에, 최전방 공격수로 진성욱이 나섰다.

1승이 급했던 대구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에 초점을 맞추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5분 중원에서 상주 페널티박스 근처로 올라온 볼이 정태욱을 맞은 뒤 상주 골문 앞에 있던 홍정운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온 황병근 골키퍼에 막혔고 홍정운과 충돌했다.

다소 부상이 염려됐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홍정운은 수비 막고 흐른 공을 슈팅으로 연결 한 뒤 다시 넘어졌다.

결국 교체 사인을 냈고 대구는 전반 10분 만에 홍정운 대신 김재우가 그라운드를 밟는 돌발상황이 생겼다.

특히 이날 22세 이하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아 교체카드를 2장밖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생긴 악재였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구는 전반 24분 츠바사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강도가 약했다.

상주도 전반 28분 김보섭, 35분 안태현이 각각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3연승 노렸던 상주는 전반 38분 김보섭 대신 문선민을 투입, 공격 속도를 더욱 높였다.

투입 직후 문선민은 전반 41분 각이 다소 없는 가운데 슈팅을 날리는 등 기대에 부응했다.

0-0으로 후반이 시작된 가운데 전반 막바지 밀렸던 대구가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후반 5분 역습사황에서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뒤 골대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대구FC 세징야 선수가 29일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셀레브레이션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세징야는 발뒤꿈치를 이용한 감각적인 슈팅으로 상주 골문을 열었다.

득점 이후 기세가 오른 대구는 후반 7분 세징야, 10분 김대원이 잇달아 슈팅을 날리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침착하게 반격을 준비한 상주는 후반 16분 강상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앞 송승민이 머리로 해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추가 골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벌였으나 대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후반 30분 김대원 대신 신창무를 투입하는 등 데얀을 투입할 수 있는 타이밍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를 마무리됐으며 양팀은 승점 1점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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