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7월 대구서 취항…동남아·일본 노선 운항 준비"

여객들로 북적이는 대구공항. 경북일보 DB

“코로나19 사태 전 예약한 여름 휴가 항공권 사용할 수 있을까요?”

A씨는 올해 여름 휴가를 가족과 함께 해외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미리 항공권을 예매하면 비교적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말에 지난해 티웨이항공 항공권을 예약했다. 오는 8월 중순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 세부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지켜보면서 예정했던 여름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올여름까지 이어진다면 휴가일정을 변경하겠지만, 항공사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어 항공권을 취소하지도 못한 채 기다리는 실정이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모든 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제한됐지만,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재개일정이 잡히면서다.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 만큼, 올해 여름이 오기 전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도 진정돼 계획했던 여행·휴가를 떠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항공사 사이에서도 오는 7월 중으로 국제선 운항이 점차 재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전 여객들이 예매한 7∼8월 항공권을 미리 취소하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일부 항공사들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기점 국제선 운항 재개 소식을 알리면서 대구공항을 비롯한 지방 공항에서도 국제선 운항이 일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공항 대표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여름 휴가철 대구공항에서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와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다음 달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이 늘어나는 것에 이어 두 달 후에는 대구공항 등 지방공항에서도 국제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단기간에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다소 진정된 상황에 맞춰 방역과 확산 예방을 병행하며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며 “예상하는 시점은 오는 7월로, 대구공항에서는 동남아와 일본 노선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대구공항 항공사들이 국제선 재개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도 방역과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를 진행하며 대구공항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나가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선 운항에 필요한 간호사 등 의료진을 별도로 채용해 코로나19 검사와 방역·보건 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예방을 위해 항공기와 공항을 잇는 입·출구 통로를 확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향후 국제선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구공항 재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더 많은 국제노선이 개설돼 대구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며 “대구공항이 하루빨리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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