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진구 하사의 생전사진. 국유단 제공

국방부와 국가보훈처가 함께 추진하는 ‘호국 영웅의 귀환’ 행사가 오는 3일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거행된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 김진구 하사의 유골이 약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중요한 날이다.

31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과 대구지방보훈청에 따르면, 김 하사의 유골은 지난해 5월 31일 강원도 철원군 대이리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됐다. 시료를 채취한 국유단은 지난 2월 28일 김대락(아들)·김정식(손자)씨와의 유전자 검사에서 99.9%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김 하사의 전사 일자는 1953년 7월 13일로 추정된다. 같은 해 7월 27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북한·중공군) 사령관이 휴전 협정을 맺기 불과 2주 전이다.

이에 국유단과 보훈처는 정전 협정을 앞두고 전사한 김 하사의 안타까운 상황과 호국보훈의 달 첫 번째 행사라는 의미를 더해 ‘호국 영웅의 귀환’ 행사 규모를 키웠다.

그동안 국방부에서 진행하는 호국 영웅의 귀환 행사는 유가족 자택으로 찾아가 신원확인 통지서와 애도의 뜻을 전하는 간단한 행사로 진행됐다.

1952년 6월 3일 징집된 김진구 하사는 오는 3일 앞산 충혼탑에서 열리는 ‘호국 영웅의 귀환’ 행사를 통해 정확히 6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다.

이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허욱구 국유단 단장은 김 하사의 배우자, 아들·손자 부부 등 유가족에게 신원확인 통지서와 위로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대권 수성구청장, 보훈단체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석해 헌화와 묵념으로 김진구 하사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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