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까지 국토대장정에 나선다.걸어서 교육부까지 포스터.
대부분 대학들이 올해 1학기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산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 교육부 등 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경산지역 5개 대학(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한의대·영남대) 총학생회장단은 2일 경산시청에서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성명을 발표한 뒤 등록금 일부 반환 등을 요구하며 정부세종청사 교육부까지 국토대종주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10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까지 도보로 이동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 및 관계자들과 면담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학생사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어떠한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장단은 “유래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실질적 등록금 납부자인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등록금을 감면, 반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총학생회장단은 “대학은 교육부에서 지침을 주어야... 대학 사업비의 사용이 자유롭지 못해... 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재정 지원 및 재원사용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는 대학생들의 이 같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추가 예산을 대학에 지원해 등록금을 일부 반환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전무했던 대학가 정책에 대해 사죄하고 합당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대구·경산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지난 3월 7일과 5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학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책임 회피성 답변만 거듭, 학생들의 호소를 외면했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등록금 감면 등 총학생회장단의 요구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학자금 지원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으며 등록금 일부 반환 문제는 각 대학 총장이 결정할 사안으로 등록금 인하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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