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 네거리 조명탑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택시지부 대구경북지회 경산시민협동조합 택시분회 한 조합원이 ‘경산시는 집단해고 해결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1일 오전 4시께 경산시 상방동 인흥사 앞 경산실내체육관 조명탑에 지역 택시업체인 경산교통 소속 조합원 박모(57)씨가 올라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씨는 지난달 초 출범한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가 기존 경산교통의 자본으로 위장 출자한 회사인 만큼 조합설립허가와 택시면허권을 경산시가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산택시노조원 15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후 시청 앞을 출발해 박씨가 고공농성 중인 인흥사까지 도보행진을 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며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는 기존 경산교통에서 조합원 출자를 거쳐 협동조합택시로 전환, 이 과정에서 출자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 30여명에 대한 고용 승계에 합의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씨가 고공농성 중인 조명탑은 높이 24m 안팎이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근처에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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