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30명 등 35명 증가

1일 오전 광주 북구청 공영주차장에 4층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북구보건소는 학교 등교 이후 선별진료소 방문 인원이 급증하자, 기존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걸어서 검체를 채취하는 ‘워킹 스루’ 형태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35명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5명 늘어난 1만1503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지난달 31일 하루 17명 증가하면서 1만405명에서 1만422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명 늘어난 27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35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30명이며, 남은 5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해외 유입 확진자 5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3명, 유럽 2명이다.

지역 발생 사례는 인천 18명, 경기 11명 등 수도권에서 대부분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1명 늘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인천·경기 개척교회 관련 23명이 신규 확진돼 감염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3개 소규모 교회(인천 11개, 경기 2개)가 관련됐으며 개척교회 간 기도회, 찬양회 등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면서 참석자 간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현재까지 총 9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5일∼27일 사이 12개 교회에서 총 25명이 참석한 제주도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5월 이후 종교 행사 또는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인천과 경기지역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미 30명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종교시설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일단 관련 종교 시설에 집단 예배는 물론, 성경 공부나 목회자 모임 등의 소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긴급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 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 모임을 하지 말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종교시설을 통한 유행이 지속 확산하고, 자발적으로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게 어려운 경우에는 운영 자제 등의 행정조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확진 후 누적 완치자는 1만422명이며 확진 판정 이후 완치된 완치율은 90.6%다. 현재 810명이 격리 중이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36%며 80대 이상 치명률은 26.51%다.

70대는 11.0%, 60대는 2.77%, 50대는 0.73%, 40대는 0.20%, 30대는 0.15%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92만1391명이며 이 가운데 88만5830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2만405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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