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우리 나라 직장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휴가나눔제’에 대해 직장인들의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나눔제란 지난 2011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당시 암 투병중이던 9살 어린이 마티 제르맹을 돕기 위해 아버지의 직장 동료들이 자신의 유급휴가를 모아준 데서 비롯됐다.

이 일이 있은 후 프랑스에는 휴가나눔제를 내용으로 하는 일명 ‘마티법’을 제정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올해 수출입은행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수출입은행 직원들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동료 직원을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가기부 의향을 조사한 결과 무려 266명의 직원이 모두 942일의 휴가를 기부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직장인 576명을 대상으로 ‘휴가나눔제’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결과 82.5%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7.5%에 그쳤다.

이와 관련 찬성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36.1%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동료를 도울 수 있게 돼서’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어‘직장인으로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서(25.2%)’‘직장에 새로운 휴가문화가 도입됐으면 해서(19.9%)’‘어차피 다 쓰지 못하는 휴가라 남으면 기부라도 하려고(18.3%)’라는 답이 뒤따랐다.

반면 반대 의견도 이어졌다.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발적 기부의향이 없는 데도 기부 압박을 받게 될 것 같아서’라는 답이 42.5%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료들의 선의를 악용할 우려가 있어서(25.5%)’‘잔여 휴가는 급여나 수당으로 실지급 받았으면 해서(21.6%)’라는 답이 올라왔다.

끝으로 재직 중인 회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동료를 위해 휴가기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예’라는 답이 83.6%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아니오’라는 답은 16.4%에 그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