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광복 72주년 경축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라고 언급한 임청각을 하늘에서 둘러보았다.

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에 위치한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내각제에서의 대통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1858∼1932)의 가옥이다. 임청각은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99칸의 방으로 된 기와집이었으나 일제가 철도를 지으면서 훼손해 절반가량만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1941년 중앙선 철로 개설을 이유로 훼손되기 이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고 있다. 임청각을 묘사한 그림인 ‘동호해람’, 1940년을 전후해 임청각을 촬영한 사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2025년까지 차례로 복원·정비할 계획이다.

복원·정비사업을 하려면 임청각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는 중앙선 철로의 이전과 철거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철로의 철거 이전은 2020년 말까지로 예정되어 있어 일단 그전까지는 복원·정비를 위한 기본설계, 실시설계와 주변 토지매입, 발굴조사 등 선행사업을, 철로 철거 이후인 2021∼2025년에는 훼손 건물 복원, 지형과 경관 복원, 편의시설 설치 등을 차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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