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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감염병과 지진, 복합재난에 대비하자
[수요단상] 감염병과 지진, 복합재난에 대비하자
  • 정군우 대구경북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 연구위원
  • 승인 2020년 06월 02일 16시 1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03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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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우 대구경북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 연구위원
정군우 대구경북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 연구위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이런 복합재난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한반도에서는 지난달에만 9차례 지진이 발생하였다. 11일 북한 강원도 평강에서 발생한 규모 3.8이 가장 큰 지진이었으며, 3일에는 전남 해남군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 지역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연이어 4번이나 발생하였다. 가장 최근인 27일에는 김천시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한반도에서 일어난 관측사상 최대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주시 내남면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9,300여 건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고, 600여 회 이상의 여진이 일어났다. 두 번째로 큰 규모는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이재민 약 2천 명과 85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978년 9월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 10건 중 절반인 5건은 경주와 포항, 울진, 상주 등 모두 경북에서 발생하였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대규모 감염병 확산으로 대구경북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물론 경제ㆍ산업에 미친 영향이 너무 커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감염병 부문에서 대구경북은 최하위권이다. 지역안전지수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역의 안전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한 자치단체별 안전수준을 계량화한 등급으로 1~5로 나누어지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동일 단위 행정구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함을 의미한다.

감염병 부문의 핵심지표는 위해지표(인구 만 명당 법정감염병 사망자 수), 취약지표(인구 만 명당 고령 인구수, 인구 만 명당 의료급여 1종 인구수, 인구 만 명당 건강보험 외래급여 일수), 경감지표(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취약계층지원 결산액 비율, 행정구역면적당 지역보건기관수)로 구성된다. 산정결과를 보면 대구는 가장 낮은 5등급이며, 경북은 4등급이다. 기초자치단체로 보면 영천, 상주, 문경, 군위, 의성, 청송, 영덕, 고령, 대구 중구와 서구가 모두 5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지진 안전지대와 같이 여겨졌던 한반도에서 최근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가 새로이 유행하고 있다는 뉴스까지 들려오고 있다. 지진과 감염병은 끊임없이 인류를 불안하게 한다.

복합재난은 먼저 발생한 재난이 아직 채 끝나지 않아 복구 중인 상황에서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하여 이 두 가지가 각각 단독으로 발생했을 때보다 그 피해가 더 심각한 경우를 말한다. 감염병과 지진이라는 복합재난에는 더욱 섬세한 대응이 필요하다. 지진으로 병원과 공공시설 등이 파괴되고, 도로, 전기 등 인프라가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예기치 못한 많은 변수들이 발생한다. 지진 대피소는 사람이 밀집된 곳이므로 감염 확산 요인으로 작용한다. 각자의 집이 피해가 없다면 대피소보다는 자택대피가 더 바람직할 것이다. 각 가정에 구호품과 전기, 수도 등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 등 다양한 변수들을 조합한 섬세한 대응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는 2016년과 2017년 한반도 최대 규모의 지진을 이미 겪었고, 그에 대한 대응도 추진해왔다. 대규모 감염병은 지금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 언제 발생할지 모를 복합재난에 대한 섬세한 대책도 하나하나 세워 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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