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채의 한옥 이웃처럼 옹기종기…산죽박물관도 이색
동해남부선 불국사역 15분·신경주역 1시간 거리 위치

경주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산죽한옥마을’이 고즈늑한 분위기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 토함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산죽한옥마을’이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낸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힐링의 장소로 인기를 끌면서 문의와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고도 경주에 어울리는 ‘산죽 한옥마을’은 토함산 자락 1만9800㎡(6000평) 대지에 옛 마을처럼 소담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강, 바람, 꽃잎, 이슬 등 자연의 문패를 달고 있는 11채의 한옥은 각기 독립 구조이면서 작은 담장 넘어 이웃처럼 옹기종기 어우러져 있다.

경주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산죽한옥마을’.
독채로 된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댓돌과 장독대가 있는 작은 뜰이 반긴다.

특히 햇살 가득 담긴 툇마루에 올라서는 순간 현재에서 과거로 발을 들이게 된다.

산죽 한옥마을은 우리의 멋·맛·향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으로 문을 열었다.

각 독채는 기와, 초가, 너와로 지붕을 구별해 운치를 더했으며, 단독 뜰을 나서면 발길 닿는 곳마다 산책을 즐길 수게 관리돼 있다.

작은 연못, 유실수 나무들, 야생화 군락지, 대나무길 등 정성 들여 가꾼 오솔길을 걸으면 한적한 사색으로 몸과 마음이 물든다.

또한 은은한 조명 아래 걷는 밤 산책도 잊을 수 없는 추억 한 자락 더해준다.

한옥마을의 보물 같은 장소인 ‘산죽 박물관’도 이색적이다.

경주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산죽한옥마을’.
이곳에 전시돼 있는 민속공예품과 조선 목기, 옛 생활가구 들은 산죽 대표가 수년 간 수집해온 것으로 주인장의 전통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산죽 한옥마을은 한옥의 건축미학을 추구하며 현대적 생활양식을 접목한 내부는 색다른 편안함을 준다.

전 객실 온돌방에 정결한 침구와 욕실, 주방 등 섬세하게 배치된 가구와 집기는 고객에게 품격을 선물한다.

‘산죽 한정식’과 이탈리아 레스토랑 ‘산죽향’, 전통찻집 ‘산죽 다향’이 펜션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등 한옥의 부대시설도 격이 다르다.

‘산죽 한정식’에서는 50년 경력 장인이 담근 된장, 고추장으로 구운 참숯 떡갈비를 어머니 손맛으로 전통 놋그릇에 담아낸다.

‘산죽향’ 대표 메뉴 화덕피자, 파스타는 이탈리아 정통 맛을 재현하여 마니아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경주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산죽한옥마을’.
전면 유리창 넘어 꽃과 나무의 조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산죽다향’에서 차려 낸 전통 수제차는 귀한 대접 받는 손님 기분이 들기에 충분하다.

또한 박물관과 수영장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훌륭한 체험학습장 역할도 한다.

반려견 동반 고객을 위한 애견 놀이터, 100여 명 동시 입장 세미나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룸, 돌맞이 및 웨딩 촬영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비한 운영 노력이 엿보인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에 좋은 산죽 한옥마을은 동해남부선 불국사역에서 차로 약 15분, 신경주역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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