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감으로 독자 매료

동화 ‘눈동자에 내려앉은 흰 구름’.
동화 ‘눈동자에 내려앉은 흰 구름’(재정사 펴냄·36쪽·1만5000원)은 착하고 순수한 어린 소녀 영빈이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아침 산책길을 나서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수원을 지나 폭포를 향해 가는 길에 영빈이는 꼬리에 흰 무늬가 있는 다람쥐를 발견하고, 시원한 폭포에 도착해서 절벽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보고 감탄한다.

귀엽고 앙증맞은 다람쥐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영빈이의 모습은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 또한, 영빈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슬픔을 감싸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통해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영빈이의 맑고 깨끗한 마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불쌍한 것을 보고 측은히 여기는 마음, 이것이 바로 동심이다.

어린이 독자들은 영빈이와 다람쥐 이야기에 자연스레 공감하게 된다.

‘눈동자에 내려앉은 흰 구름’은 수채화 같은 맑고 투명한 원화에 그래픽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냈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온화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감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한편 저자인 고은별 작가는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프랑스어를 배웠다.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 창작동화집 ‘나비야 나비야’, 그림 동화책 ‘Papillon’(우리말과 프랑스어) 등이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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