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시집가는 날' 22일 구미문예회관서 공연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지는 국립창극단의 창극 '시집가는 날'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창극 '시집가는 날'은 극작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경사'를 창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직접 연출, 연기, 작창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2005년 '장끼전'으로 젊은 창극의 가능성을 보여준 주호종이 연출했으며 박성환이 극본을,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이태백이 작곡을 맡았다. 또한 국립창극단의 끼많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진정한 웃음의 한마당을 그려낸다.

창극은 연극과는 다르게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 또한 원작이 갖는 구성의 극적 긴밀성은 훼손하지 않은 채 판소리의 음악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작품에 반영시키려고 했다. 무속과 굿을 활용하고, 시조창과 같은 색다른 소리를 작품에 배치하는 한편 집안 뜰을 놀이판이 되는 공간으로 설정해 신명나는 무대로 꾸몄다.

특히 기존 창극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던 것과 달리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 창극이 전라도 것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무남독녀를 둔 맹진사는 지체 높은 부자인 김판서 집과 사돈이 되려는 허영을 갖고 사위될 사람은 보지도 않고 혼인을 승낙한다. 맹진사는 사위가 절름발이라는 소문에 놀라 몸종 입분이를 대신 혼인하게 하지만, 혼인 당일 나타난 신랑은 멀쩡하게 잘생긴 청년인데….

전석초대. 문의: 054)451-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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