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흥륜사

지난달 29일 원적에 든 조계종 원로 비구니 혜해스님 영결식이 2일 경주 흥륜사에서 거행됐다.

조계종 원로 비구니 보주당 혜해선사 영결식이 2일 오전 10시부터 경주 흥륜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각계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종 5타,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 영결법요, 헌다 헌향, 행장소개, 추모입정, 영결사, 법어, 추모사, 조사, 조가, 헌화, 인사말, 사홍서원, 발인, 다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경주 흥륜사 법기암에서 원적에 드신 혜해스님은 세수 100세, 법랍 77년이다.
 

법랍 77년, 세수 100세로 지난달 29일 원적에 드신 혜해스님.

1921년 4월 27일 평안북도 정주군 안흥면 안의동에서 태어난 혜해스님은 1944년 금강산 신계사 법기암에서 대원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금강산 신계사에서 참선수행 하던 중 해방을 맞았고, 금강산이 공산주의화 되자 1946년 10월 수행의 길을 찾아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내려왔다.

그 후 해인사 효봉스님, 봉암사 성철스님, 청담스님, 향곡스님 등 당대 큰스님들이 주도한 결사 법문을 듣고 공부한 스님은 1971년 이차돈 성사의 순교지인 경주 흥륜사에 비구니 선원을 개원했다.

평소 신계사 복원과 금강산 주석의 꿈을 품은 혜해스님은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 당시 8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부터 2007년 10월13일 낙성법회가 열릴 때까지 4년가량 신계사에 머물며 남북통일과 평화를 발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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