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멸균·소독 실시…환자편의 위해 진료환경 새단장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이 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사용된 외래진료동과 입원병동을 오는 15일 안전하게 재정비 후 운영을 재개한다. 5월 26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방호복을 입은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받던 입원실을 방역작업 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헌신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15일부터 정상진료를 시작한다.

정상진료에 앞서 병원 전체에 대해 고강도 멸균·소독을 하고 보다 효율적인 진료환경으로 재단장했다. 자칫 오염병원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재개원을 위한 준비를 1개월 동안 철저하게 진행했다. 5월 21일에는 입원중인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병원 본관과 동떨어진 9병동(154병상)으로 전실하고, 외래환자의 동선과 엄격히 분리했다. 26일에는 고강도의 멸균·소독 작업을 진행해 코로나19의 원내 감염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진료과도 환자 편의를 위해 재배치했다. 1층부터 5층까지 21개 진료과를 배치해 환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동선을 줄였다. 인공신장실, 건강증진센터도 정상 운영된다. 입원실은 중환자실을 비롯해 121병상으로 운영하며, 하반기에 80병상을 추가 증상할 계획이다. 호스피스병동은 7월부터 18개 병상으로 문을 연다.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4월 15일 계명대 동산병원의 성서 이전과 동시에 기존 위치(대구 중구 동산동)에서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역민들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진료활동에 매진한 결과, 연말에는 외래환자수가 700명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때 대구동산병원은 또 다른 사명을 얻게 되었다. 병원의 성장보다 더욱 중요한 ‘지역민의 안전’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2월 21일 병원을 통째로 비운 첫날부터 115일 간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섬김의 자세로 헌신했다. 코로나19 확진자 1022명이 입원치료를 받았고, 923명이 퇴원했다. 6월 1일 기준 18명의 경증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9병동)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쟁터 같았던 대구동산병원이 다시 일반 환자들을 위한 병원 본연의 모습으로 재개원하게 됐다”며 “그간의 노력들을 바탕으로 대구동산병원은 새롭게 시작될 또 다른 100년을 위해 묵묵히 준비하며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15일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대구동산병원이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봉사와 헌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