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경북·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현충일인 오는 6일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다.

2일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여성가족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경북·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7명이다. 이 가운데 25명이 위안부 피해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는 이용수(92) 할머니 등 2명 뿐이다.

시민모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모행사 규모와 일정을 최소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산소를 방문하거나 대구 동성로에서 추모 부스를 운영하는 기존 행사는 모두 계획에서 제외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와 윤미향(전 정의연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두 차례 기자회견 이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일이 없다. 측근을 통해 간단한 입장을 전달했을 뿐, 지난 1일 위안부 피해자들이 잠든 충남 천안 ‘망향의동산’과 경기 광주 ‘나눔의집’ 방문해서도 윤 의원과 정의연에 대한 견해를 내비치지 않았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용수 할머니가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언론으로부터 접촉이 많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전했다.

시민모임은 추모행사준비와 함께 이 할머니에 대한 각종 비방과 인신공격, 허위사실유포에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 상에서 이 할머니를 향한 수위 높은 비방이 이어져서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 할머니를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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