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성 육군 50사단 경산시 예비군 서부1동대장, 故 이종학 육군일병 군번줄 유가족에 전달

임대성 경산시 예비군 서부1동대장(52)이 6.25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의 군번줄을 유가족(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경산시.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지역 한 예비군 동대장의 노력으로 전사자의 군번 줄이 순직 후 67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듣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임대성 육군 50사단 경산시 예비군 서부1동대장(52)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의 군번줄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서부1동대장을 맡고 있는 임대성 씨는 2010년께 영양군에서 면대장으로 재직 시 6·25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故 이종학 육군일병의 군번줄을 수년간 수소문 끝에 청도군에 거주하는 전사자의 아들 이승호(69) 씨에게 전달했다.

故 이종학 일병은 6사단 2연대에 소속돼 6·25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53년 2월 18일 전투에 참전했으며 이후 부상으로 18육군병원(경주)으로 후송돼 치료 중 1953년 12월 10일 순직했다.

이번 전달식은 6·25한국전쟁 발발한 지 70년이 지나 잊혀질 뻔한 당시 참전 전사자의 군번줄을 잊지 않고 유가족에게 전달함으로써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임대성 동대장은 “27세의 젊은 나이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선배전우의 숭고하고 자랑스러운 군번줄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 동대장은 6·25한국전쟁 전사자 故 김헌창 일병의 유해를 현충원으로 이장하는데 지원했고, 故 김병오 병장의 추모비를 세워 추념하는 등 6·25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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