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염 36명 전원 수도권…방역당국 "대규모 유행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38명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8명 늘어난 1만1541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지난 1일 하루 24명 증가하면서 1만422명에서 1만44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명 늘어난 27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38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36명이며, 남은 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해외 유입 확진자 2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1명, 쿠웨이트 1명이다.

지역 발생 사례는 경기 15명, 서울 13명, 인천 8명 등 모두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했다.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전일대비 22명이 신규 확진됐다.

현재까지 23개 교회에서 총 4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도 전일대비 6명이 신규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명으로 늘었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 전일 대비 5명이 증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7명(2일 정오 기준)이 됐다.

최근 수도권 교회 소모임 등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도권 대규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사업장,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 등에서 촉발된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연쇄 전파되면서 역학조사의 속도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내 확산이 지속하면서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될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주요 사업장에 대해 “이제 사업장을 운영할 때 방역은 기본이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 드는 비용은 직원과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확진 후 누적 완치자는 1만446명이며 확진 판정 이후 완치된 완치율은 90.5%다. 현재 823명이 격리 중이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36%며 80대 이상 치명률은 26.65%다.

70대는 10.93%, 60대는 2.74%, 50대는 0.73%, 40대는 0.20%, 30대는 0.15%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93만9851명이며 이 가운데 89만9388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2만892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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