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 대비 경북 1%↓·대구 0.9%↓…서울·인천과 대조

지난 5월 경북·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이 가운데 경북 지역은 103.50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나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이 빠졌으며, 대구 지역도 104.90로 전년 동월대비 0.9%나 떨어졌다.

경북의 소비자 물가지수 103.50은 울산의 103.28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전년동월대비 수치변동이 없었던 서울·인천 지역과 대조를 보이는 양상이다.

상품별 물가지수는 경북(1.7%)·대구(1.4%) 모두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다.

공업제품에서 경북 -2.9%, 대구 -2.1%를 나타냈다.

휘발유 17.9%·경유 24.5%·등유 18.2%씩 하락한 경북지역 공업제품 지수는 99.86을 나타냈고, 대구지역 역시 휘발유 18.8%·경유 25.1%·자동차용LPG 13.4% 떨어지며 100.81 지수를 보였다.

서비스 물가 역시 경북(0.3%) 대구(0.6%) 모두 떨어졌지만 유치원비·고등학교 납입금 지원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내린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뿐 개인서비스 물가는 경북(0.4%)·대구(0.6%) 모두 소폭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내 휴양시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휴양시설 이용료 상승(경북 22%)과 보험서비스료 상승(경북·대구 각 8.1%)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과 전기·수도·가스는 올랐다.

경북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배추 작황 부진으로 채소가격이 오르고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소비’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도 일부 있었다.

이중 배추가 74%나 뛰어올랐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14.8% 상승했고, 국산 소고기 역시 6.3%나 올랐다.

대구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배추는 66.6% 올랐지만, 고춧가루(-15%), 마늘(-20.7%), 생강(-29.5%)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수도·가스는 경북(1.7%), 대구(1.4%) 올랐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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