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중 문경공업고등학교 교장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GDP(국내총생산)성장에 비해 신규 인력 수요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과거 GDP 1% 성장에 3~5 만명 필요하던 인력 수요가 이제 불과 1만명 이하로 떨어지고 있어 청년 실업 문제가 인구 문제가 된 지 오래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질 좋은 일자리’는 스스로 만들어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전 세계의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특성화고등학교의 ‘선취업 후진학’제도를 활용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선취업 후진학’제도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여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이며 취업 즉시 또는 취업 후 1~3년 경력을 쌓으면 지원이 가능한 제도이다.

학생 선발은 재직 경력과 학업 의지 등을 평가하며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국의 대학(경북대, 연세대, 영진전문대, 금오공대 등)이 선취업 후진학제도를 활용하여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전국의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 전형은 70개 대학에서 약 4000명을 모집하고 있으나 상당수 대학에서 모집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삶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평생학습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취업 시장과 제도 변화를 계속 관찰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로 선택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이 제도를 잘 이용만 한다면 빠른 취업을 선택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의 학위가 없어 직장에서 연봉 및 승진 과정을 진행할 때 학력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으며 취업과 진학을 모두 하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한편, 문경공고의 건축토목과 졸업생 양정훈은 2015 기술계 고교 졸업(예정)자 시험에 합격하여 현재 문경시청 하수도사업소 부서에서 하수도 준설 및 배수 설비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양정훈 군은 “선취업 후진학의 제도를 통해 안동과학대학교 건설정보과에 입학하여 토목 관련 심화 능력을 함양해 실무에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고 전했다.

문경공고는 최근 지역의 중학생 수의 급감으로 각 고등학교가 학생 모집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제도의 홍보가 반드시 필요하고 학생의 진로에 맞는 선택적 교육과정을 운영으로 실무능력을 함양한 학생들이 우수 업체에 취업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의 능력을 함양 하기 위한 후 진학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