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상반기 2·28대학이 3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첫 강사로 최상대 한터건축 문화대로 대표가 참석했으며 ‘건축의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인문적 사고와 시각으로 과거·현재·미래의 건축을 바라보면 또 다른 새로움을 알게 될 것”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상반기 2·28대학이 3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첫 강사로 나선 최상대 한터건축 문화대로 대표는 ‘건축의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에서 세상은 천문·인문·지문으로 구성되며 문명은 시간과 공간으로 존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건축은 창조며 동양권에서 집은 형태를 광범위하기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양 건축사를 중심으로 현대까지 내려오고 있으며 건축사는 유럽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고대 로마에서 시작된 건축이 1000년 동안 지속 돼 왔으며 판테온 신전을 로마 건축의 정점으로 꼽았다. 기둥과 지붕의 일체화가 특징이며 기둥 변화를 보면 건축 역사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로마에 앞서 그리스건축은 건축의 원형을 보여줬고 기둥이 있고 지붕이 생기면서 건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대부분 석조 건축물로 기둥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국내의 경우 목조 건축물이 주를 이뤄 화재에 취약, 지금까지 전해오는 것이 적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건축 양식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2000년을 이어질 만큼 역사가 길다.

결국 세계사와 종교사 흐름과 비슷하게 건축사도 발전해 왔으며 따로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후 고딕 건축 양식이 대두 됐는데 기둥 중심의 건축물의 시작을 알렸다. 기둥이 발달하면서 높이 만드는 것이 가능해 져 벽이 사라지고 창이 자리 잡게 된다. 창을 통해 다양한 문양이 표현되고 예술 발전으로 이어졌으며 고딕 양식의 결정체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르네상스 기간인 200년도 중요한데 건축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마디로 혁신의 정점인 시기로 건축이 도시와 광장을 탄생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광장이 생겨나면서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됐고 민주주의로 나아갔다. 수평과 인간 중심의 건축이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건축물과 이에 연관된 건축가, 건축가의 인문학적 업적이 연결되는 과정을 들려줬다.

산업혁명은 대도시 발달을 이끌었고 철과 유리의 발명은 건축사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대형건물을 지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혁신적인 변화였다. 영국이 주도하던 건축사를 프랑스가 건물 높이 경쟁을 통해 뛰어들었고 대표적인 것이 에펠탑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도 변화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아돌프루스는 장식을 배제하는 건축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배층에서는 반발이 심했지만 건축물이 시민에게 돌아가는 전환기를 가져왔다.

최 대표는 “무한한 우주공간 근본은 곧 집이라는 형이상학적 해석이며 건축은 형이상하학을 포괄하는 인문학”이라며 “피라미드·파르테논·콜로세움·판테온 등의 창조된 건축은 인류문명의 흔적과 자산으로 영구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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