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입때 반인륜적 폭력 행사"

지난 3일 오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반대 주민 30여명이 지난달 28∼29일 사드기지 장비 반입과정에서 성주경찰서장이 폭력진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소성리 사드반대주민 제공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반대 단체와 초전면 소성리 주민 일부가 3일 오전 11시부터 성주경찰서 앞에서 ‘반인륜적 폭력진압 및 여성인권 무시한 성주경찰서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8~29일 사드기지에 사드장비 등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현장 지휘 책임자인 성주경찰서장이 폭력진압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사드장비 통행로가 확보된 상황에서 고령의 팔순 할머니를 길바닥에 고착시켰고, 여성의 생리적인 용무도 못 보게 하는 등의 반인륜적 행태를 저질렀다고 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진밭교에서 심야 시간에 기습적으로 진행된 점, 소성리 주민과 연대 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고려되지 않은 점, 인권 유린, 코로나19 방역법 위반 등의 사례를 들었다.

경찰관계자는 “성주지역 치안을 맡고 있지만, 정부 국책사업에 대한 상부지시에 의한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번 집회는 내달 2일까지 한 달 간 집회신고를 했으며, 이날 30여 명의 (일부 주민은 검은 상복을 입고)소성리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달 29일 새벽 5시 30분과 6시 8분에 20여 대의 수송차량을 동원해 사드기지에 장비를 반입했으며, 이날 경찰 47개 중대(3700여 명)는 군 수송차량과 반대 주민과의 마찰 최소화와 안전한 수송지원을 위해 배치됐다고 당시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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