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장기 입원 환자인 87세 우 모 할머니가 입원한지 99일 만인 지난 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안동의료원 제공
99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던 87세 우 모 할머니가 지난 3일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의성에 사는 우 할머니는 지난 2월 26일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에게 감염돼 할아버지와 함께 안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함께 입원했던 할아버지는 입원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달 15일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초 우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데다 청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그간 40회가 넘는 진단검사를 받고 지난 4월 말 처음으로 음성이 나와 호전됐지만 이후 검사에서 계속 양성반응이 나와 입원치료를 받다가 지난 1일과 2일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3일 퇴원했다.

99일간의 치료로 우 할머니는 코로나 19 국내 최장 입원 사례로 기록됐으며, 이전에는 부산의 80대 여성이 95일 만에 퇴원해 최장기 치료 사례로 남았다.

안동의료원 관계자는 “최장기 입원이지만 모든 상황에도 잘 견디고 극복해 주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