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연일 30~40명대 기록…산발적 감염 잇따라 대유행 우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진료소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연합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4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교회 소모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로부터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으로 퍼지고 있어 또 다른 감염 폭탄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새 39명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9명 늘어난 1만1629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완치자는 지난 3일 하루 32명 증가하면서 1만467명에서 1만499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전날과 같은 273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39명 중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33명이며, 남은 6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해외 유입 확진자 6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1명, 기타 5명(파키스탄 2명, 아랍에미리트 1명, 카타르 1명, 필리핀 1명)이다.

지역 발생 사례는 서울·경기 각 13명, 인천 7명 등 모두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했다.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전일대비 11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총 66명이 확진됐다.

또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3명이 신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밖에도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자와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28∼31일 나흘간 79명→58명→39명→27명 등으로 감소 추세였다.

그러나 6월 들어 수도권 교회 소모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일 35명, 2일 38명, 3일 49명에 이어 이날 39명까지 나흘 연속 30∼4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0개 교회, 66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교회 방문자가 아닌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자도 절반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소모임 집단 발생의 경우) 장소 자체가 상당히 산재돼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관리하는 데 계속해서 역학조사를 통해서 추적하는 것이 물류센터에 대한 대응보다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며 “중앙의 역학조사 인력이 투입되고 또 타 시도의 역학조사 인력들이 투입이 돼 현재 바이러스가 퍼지는 부분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산을 차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확진 후 누적 완치자는 1만499명이며 확진 판정 이후 완치된 완치율은 90.3%다. 현재 857명이 격리 중이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2.35%며 80대 이상 치명률은 26.49%다.

70대는 10.89%, 60대는 2.70%, 50대는 0.72%, 40대는 0.20%, 30대는 0.15%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97만3858명이며 이 가운데 93만4030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2만819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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