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전경.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연계한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폭염대책 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집안의 폭염대피소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폭염취약 계층 냉풍기 지원을 지난해 200대에서 올해 1만여 대로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 등 실내 체류형 무더위 쉼터 휴관이 길어지면서 독거 노인, 거동불편자, 쪽방촌 주민 등의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워진 데 따른 대책이다.

또 재난도우미 4800여 명을 투입해 독거 노인 등 취약계층 안전을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관리한다.

시는 양산 쓰기 일상화 운동과 함께 양산 대여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양산 쓰기는 체감 온도를 10도가량 낮춰주고 자외선 차단, 피부암 및 피부질환 예방, 탈모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산을 쓰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수성구민운동장역 등 도시철도 3호선 역사 3곳과 동성로, 달성공원, 근대골목 등 주요 거리 6곳에서 ‘양심 양산’을 대여할 예정이다.

횡단 보도 신호 대기 중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은 기존 260곳에서 361개소로, 그늘목은 603주에서 804주로 늘린다.

관람형 분수시설과 도로 살수 장치(클린로드), 주요 도로 물뿌리기 등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노력도 병행한다.

권영진 대시장은 “냉방용품 지원으로 코로나19로 무더위 쉼터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이 집안에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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