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3년만의 맞대결' 부산 원정서 4경기 연속 무패행진 도전
반등 절실한 대구, 7일 성남 상대 '첫승+통산 800호골' 정조준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간 올 시즌 첫 동해안더비가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같은 시각 상주상무는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을 만나며, 시즌 개막 후 4경기 동안 승리를 뽑지 못한 대구는 오는 7일 오후 7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한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는 일찌감치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이 지난해 38라운드에서 우승을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울산과의 원정경기에 4-1대승을 거두며 덜미를 잡았던 터라 이번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울산이 설욕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올 시즌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 비욘 존슨·정승현·고명진·윤빛가람·정훈성·김기희에 이어 프리미어리거 이청용까지 보태며 가히 역대급 스쿼드를 꾸렸다.

4라운드 현재까지 결과 역시 2승2무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된 데다 매 경기당 2.25골이라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동해안더비! 절대 승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는 포항스틸러스는 울산현대에 비해 전력상 다소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김용환과 심상민 좌우 측면 주전 윙백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이 커 보인다.

김기동 감독은 이들이 빠진 첫 경기였던 4라운드 인천전에서 스리백으로의 전환을 통해 가능성을 높였지만 인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가공할 스쿼드를 자랑하는 울산에도 통할 것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울산이 강력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수비라인은 4경기서 4골을 허용할 만큼 다소 허점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 38라운드 역시 모든 관계자들이 울산의 압승과 우승을 예상했지만 포항은 90분 내 일방적 공세를 펼치며 4-1대승을 끌어냈었다.

이번 동해안 더비 역시 포항이 자랑하는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을 얼마만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즌 개막 이후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지난 경기서 도움을 기록한 팔라시오스 등 외국인 삼총사와 신예 송민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같은 날 부산 원정에 오르는 상주상무는 다시 사기가 충천해 졌다.

22세 이하 선수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상주는 지난 경기부터 22세 이하 선수 2명이 출전대기 중이어서 빼앗겼던 교체카드 1장을 되찾아 한층 부드러운 경기 운영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주는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충격을 패배를 당한 이후 2승1무를 기록하며 6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부산은 5년 만의 K리그1 복귀 이후 4경기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격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주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불같은 공격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강상우가 전방을 이끄는 가운데 국가대표 센터백 권경원을 중심으로 튼실한 수비라인을 자랑한다.

상주는 울산전에서 4골을 헌납했지만 이후 3경기서 단 1실점만 할 만큼 단단해졌다.

따라서 상주는 비록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초반부터 강력한 공세를 통해 승점 3점을 목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3무 1패로 첫 승리가 간절한 대구는 올 시즌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성남과 힘겨운 원정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대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4경기서 단 2골 밖에 넣지 못한 빈약한 득점력이다.

대구는 올 시즌 4경기서 43개의 슛을 날려 22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지만 단 2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10개 이상의 슛을 쏘지만 정작 필요한 골은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경기서 세징야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하며 골맛을 봤지만 지난해 같은 모습을 기대하기엔 아직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만나는 성남은 시즌 2승2무로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4득점이라는 빈곤한 공격력을 1실점이라는 깐깐한 수비로 버텨내고 있다.

성남은 공격이 강한 팀이 아니라 수비가 강한 ‘지지 않는 팀’이란 의미다.

대구가 이런 성남을 상대로 어떻게 골문을 열어낼 수 있을 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수비라인 역시 홍정운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재우가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인 것도 대구가 풀어야 할 숙제다.

대구는 이런 난제들을 안고 있지만 이날 경기서 K리그 통산 팀 800호 골과 함께 승리도 함께 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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