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로 맺은 수년째 이어져

안동농협 애이플 사과
안동농협이 영국왕실과 사과로 맺은 인연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안동농협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94세 생일에 맞춰 주영 한국대사관에 ‘애이플’사과를 전달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식 생일 축하 행사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나 오는 13일 생일 축하 선물로 버킹엄 궁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애이플’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판장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의 사과 브랜드이다.

애이플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개최되는 여왕의 생일 축하 행사에 전시됐다.

지난해에는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공판장을 방문해 ‘애이플’ 사과를 여왕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안동농협과 안동시 관계자들이 영국 현지의 여왕 공식 생일파티에 참석해 왕실가족과 정부부처 등에 ‘애이플’ 사과를 직접 전달했다.

이후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여왕의 감사 메세지가 박은하 주영한국대사를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은 영국 여왕과 차남 앤드루 왕자가 방문 당시 관심을 가지고 경매 시연을 지켜본 곳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전국 81개 법인·공판장을 대상으로 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도매시장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공판장으로 선정됐다.

올 가을에는 지난해 앤드루 왕자가 기념식수한 사과나무에서 수확한 사과를 앤드루 왕자에게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농협은 ‘여왕을 위한 사과’라는 의미를 담은 ‘로얄 애이플’ 을 출시해 적극적인 판매·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주영 한국대사관을 통해 안동사과의 영국시장 진출과 영국왕실에서 부여하는 왕실조달 허가증(Royal Warrant of Appointment) 추진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권순협 조합장은 “‘로얄 애이플’ 브랜드를 델몬트, 선키스트 같은 세계적인 협동조합 브랜드로 성장·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조합 공판사업 활성화 및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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