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차량 저변 확대·인프라 확충 등 기대

친환경 LNG 트럭.
한국가스공사가 경유 트럭을 친환경 LNG 트럭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가스공사는 지난 5일 노후 경유 트럭을 친환경 LNG 트럭으로 개조하는 관련 고시 개정을 마치고, 국내 1호 LNG 튜닝카 검사를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청정연료 LNG 튜닝카 보급 활성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은 이후 경유 엔진을 LNG로 교체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절차, 문제점 교차 검토, 제도 개선 등을 시행한 결과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경유 엔진은 효율이 높아 주로 고출력이 요구되는 트럭 등 대형차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엔진이 노후화되면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아져 수송 부문의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꼽혔고 경유 자동차의 연료를 청정 LNG로 튜닝(구조변경)하는 방안이 미세먼지 감축 대책의 하나로 주목받았다.

LNG 차량 튜닝에는 경유와 천연가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혼합연소 방식’과 천연가스만을 사용하는 ‘전소 방식’이 각각 사용된다.

전소 방식은 혼합연소 방식보다 제어가 쉽고 고장률이 낮은 장점이 있으나 경유 엔진을 유사 규격의 천연가스 엔진으로 교체할 경우 출력이 낮아지는 게 단점이다. 게다가 ‘동등 이상 출력의 엔진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자동차 튜닝에 관한 규정(국토교통부고시 제2017-991호)으로 그동안 구조변경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스공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관련 규정 개정에 힘을 쏟은 결과, 지난달 27일 해당 고시가 개정돼 경유 엔진을 천연가스 엔진으로 교체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향후 본격적인 LNG 차량 저변 확대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며 “특히 가스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LNG 충전 인프라 확충’과 교통안전공단이 국내 튜닝 부품업체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튜닝 비즈니스’ 사업으로 관련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트럭뿐만 아니라 건설장비로 분류된 콘크리트 믹서트럭도 LNG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 수송용 미세먼지 대책을 한 단계 끌어올려 국민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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