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문경새재야외공연장…트로트 인기가수 조명섭 출연

제13회 문경새재아리랑제.

문경에서 코로나19 난국을 극복하자는 취지의 행사가 열린다.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3회 문경새재아리랑제’가 ‘아리랑고개, 문경새재에서, 아리랑고개, 함께 넘다’라는 주제로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문경새재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문경새재아리랑제는 ‘고개’와 ‘극복의지’를 표현, 역사 속 천연두 극복 격려 사례를 따라 아리랑고개 소재지 문경시가 국가적·국민적 극복을 격려하고, 아시아 지역 ‘고개’의 노래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공연을 통해 아리랑고개와 문경새재의 역사성과 아리랑이 민족적 수난 극복의 상징임을 알리며, 전국 8곳 아리랑축제 중에 선제적으로 나서 국민을 격려하고 국내 활동 이웃 나라 예술인들이 문경새재에서 대동과 상생을 합창한다.

올해는 중국, 베트남, 일본, 대만 등 4개국 고개의 민요를 우리나라 거주 해당 국가 예술인들이 공연을 펼치며, 대중가요 중 고개의 노래를 젊은 트로트 인기가수 조명섭이 출연해 부른다.
 

제13회 문경새재아리랑제 순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옛길박물관 앞에서는 ‘문경새재아리랑 시민경창대회’와 ‘아리랑가사짓기대회’가 열리며, 관광객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열리는 본 공연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대면 50%, 비대면 50%를 적용해 생활 속 거리두기 객석 300석을 배치하고, 문경시유튜브와 국악tv유튜브로 생중계한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1930년 천연두가 유행했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종두선전아리랑’을 불러 국민에게 난국 극복의 희망을 준 사실이 있다”며, “문경새재에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전파해 아리랑의 의미와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두선전아리랑>-(매일신보, 1930. 02. 23)

호열자 염병엔 예방주사
마-마 홍역엔 우두넛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천하에 일색인 양귀비도
마-마 한번에 곰보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났네
아리랑고개서 우두 넛세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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