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 2487명 대상 설문조사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에 나서려는 대학생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 2487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아르바이트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7.9%가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구직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매우 어려울 것(35.0%)’‘어려울 것(48.3%)’ 등 83.3%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아르바이트 구직자 증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질문에서 응답자의 89.3%(복수응답)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어서’를 꼽았거,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알바 구직자가 늘어나 경쟁률이 높아져서’라는 답도 61.4%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의 75.2%는 ‘여름방학에도 그대로 지속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들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지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41.7%)’가 1위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 구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직조건도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가장 선호하는 아르바이트업종은 ‘카페·레스토랑 등 서빙·주방(61.9%·복수응답)’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편의점·대형마트 등 매장관리(38.4%)’도 인기업종이었다.

이는 지난해 2월 조사에서 ‘카페(22.9%)’편의점(13.0%)’‘서빙(10.3%)’라는 답이 나왔던 것과 비슷, 코로나19가 업종 선호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근무지까지의 거리·근무 시간·시급 등 구직 조건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아르바이트 구직 시 변화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서 ‘일자리 감소로 인해 구직 조건 완화(70.4%·복수응답)’를 가장 먼저 꼽았기 때문이다.

이외에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 언택트 알바(34.3%)’‘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근무지 (32.7%)’가 뒤따랐다.

기타 답변으로는 ‘갑작스런 인원 감축·시급 삭감 등이 없는 신뢰할만한 근무지 선호’‘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므로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는 곳 ’ 등의 답도 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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