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
구미시가 경제기획국장(4급)직을 개방형 직위 공모하자 구미시의회와 시 공무원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240회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주찬 시의원은 “내부승진이든 외부 영입이든 장단점은 다 있다. 하지만 절차상 공고하기 전에 의회, 공무원 노조 등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청 공무원노조는 “구미시가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개방형 직위 채용공고를 해 입법예고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며 “이는 시민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일방통행이자 시민을 우롱하는 기만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개방형 임용제도가 전문가의 시정 영입 등 순기능도 있지만 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부족으로 행정의 연속성과 책임성 결여, 조정력 부재 등 문제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구미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미시 경제단체 관계자는 “구미시 경제사정은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절차상 하자는 바로잡으면 된다”며 “경제기획국에서 예산, 기획 등 행정지원 부서는 분리하고 경제 부분만 전담 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의 수혈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구미시 인사관계자는 “인사 심의 위원회에서 외부 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결정한 사항이며 내·외부 지원자 중 자격요건 등 엄격히 심사해 선발할 것”이라며 “베이비 붐세대의 퇴직으로 현재 구미시의 인사 왜곡이 심각한 상항”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제기획국장은 4급직으로 기업지원과·신산업정책과·일자리경제과 등 지역 경제와 투자유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번 공모 자격요건은 공무원은 해당 분야 1년 이상 근무한 4급 공무원 또는 3년 이상 근무한 5급 공무원이며, 민간인은 관련 분야에서 2년 이상 부서장으로 근무한 자다.

임기는 2년으로 실적에 따라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으며 모집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이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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