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차관, 경북도청서 이철우 지사 만난뒤 밝혀
10일 권영진 대구시장·김영만 군위군수와 면담 예정
"내달 10일 선정위원회 개최 등 절차 따라 진행할 것"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기 전 지역 의견 수렴을 위해 방문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왼쪽)이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방부가 조속한 추진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9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기 전 의견 수렴을 위해 지역을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주수 의성군수를 잇따라 면담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를 연 뒤 다음 달 10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이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에 확실한 의지가 있으며, 어렵게 준비한 선정기준으로 주민 투표를 한 만큼 절차대로 진행하도록 대구, 의성, 군위와도 협의하겠다”며 강한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또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우보면)를 계속 주장하는데 단독후보지로 가는 것은 무리가 되지 않겠나, 그런 결정(단독 후보지)은 어려울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장. 군위군수, 의성군수를 만나 좀 더 협의해서 이에 관해 결정하겠다”며 “단독 후보지는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되므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위군수가 공동후보지를 신공항 이전 부지로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더 협의하고 법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며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 이후, 통합신공항은 유치신청 문제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며 “경북도의 계속된 중재 노력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역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 “이전 부지선정을 목전에 두고 자칫 좌초되진 않을까 우려하는 시도민들이 많다. 이제는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니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조속한 부지 선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해결을 요청했다.

이철우 지사는 “통합신공항은 코로나 이후 힘 잃은 국가·지역 경제를 다시 세울 뉴딜사업으로, 수십조 원이 투입돼 열리는 새로운 하늘길을 통해 550만 대구경북은 물론,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방부, 대구, 군위 의성과 계속적으로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신공항 부지선정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일 오후 3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오른쪽 첫번째)과 김주수 의성군수(왼쪽 첫번째)가 면담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박 차관은 이날 오후에는 김주수 의성군수를 만났다.

김주수 군수는 오후 3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박 차관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대구 통합 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 소보 - 의성 비안) 선정”을 요청했다. 이에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단독후보지는 무조건 불가능하며, 내달 10일 국방부에서 선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박 차관은 10일 김영만 군위군수와 권영진 대구시장을 찾아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양승복, 이만석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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