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대학, ‘치매예방과 정신건강관리’ 강의

윤성환 시지노인전문병원 신경과장이 10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린 2·28대학 두번째 강사로 나서 ‘치매예방과 정신건강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최고의 처방은 햇빛 좋은 날 자연 속에서 사람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걷는 것이다”

윤성환 시지노인전문병원 신경과장이 ‘치매예방과 정신건강관리’를 주제로 상반기 2·28대학 두번째 강사로 나섰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이번 강의는 10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윤 과장은 치매에 대해 사람의 정신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실하는 것을 뜻한다고 정의했다.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 치매라고 부른다. 진단명이 아니라 단지 특정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하나의 증후군이다.

단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그런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며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여러 방법으로 분류된다.

우선 우울증·약물중독, 비타민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수종 등으로 발생한 치매는 완치가 가능하다.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혈관성 치매와 만성 알코올중독, 만성 간질환 등으로 발생한 치매는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츠하이머병 등은 최근 증상을 개선시키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 약제들이 많이 개발됐지만 완치는 힘들다.

치매의 초기증상으로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떨어지며 더 심해지면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공간 감각도 떨어져 몇 번 갔었던 장소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일어나고 악화 될 경우 자주 다니던 장소도 찾지 못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계산능력이 떨어지고 시간개념이 사라진다.

성격과 행동이 변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활발했던 사람이 의욕이 떨어져 집에 있으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매는 초기 단기에 알기 쉽지 않아 자세한 증상기록과 신경학적검사·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해야 파악이 가능하다.

일단 치매로 진단 되면 치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여러 검사를 실시하는데 뇌 영상촬영, 혈액검사, 갑상선기능 검사 등을 진행한다.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당뇨병·심장질환·고지혈증·동맥 경화증 등이 꼽힌다.

생활습관으로는 흡연·운동부족·과음·과식·비만 등이 악영향을 미친다.

윤 과장은 뇌를 단련하면 언제든지 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뇌 세포는 죽지만 뇌는 죽지 않으며 뇌 신경세포의 연결고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으로 뇌 속에 공급되는 혈액양을 증가시키며 혈액 속의 성장인자들이 뇌 신경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촉진한다.

특히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세로토닉 분비를 돕는 방법은 걷기, 햇볕 쬐기, 맛을 음미하며 식사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자연과 함께 하기 등이다.

윤 과장은 “뇌 건강을 위해 세로토닌형 인간이 되는 것이 좋다”며 “5감을 자극하는 걷기 운동 등을 통해 나이보다 젊은 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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