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승격 전 '대동'으로 이름 바꿔야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가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1913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 자료에서 산동면의 원래 명칭이 ‘대동면’ 이란 사실을 확인자료.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는 10일 “인구 폭증으로 면(面)에서 읍(邑)으로 승격을 준비 중인 산동면(山東面)의 이름을 대동면(大東面)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조선총독부가 1914년 식민지 경영의 기초작업을 위해 대대적인 행정 구역 개편을 하면서 대동면을 산동면으로 바꿨다

구미지회는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1913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 자료에서 산동면의 원래 명칭이 ‘대동면’ 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이수연 지회장은 “ ‘산동’이라는 지명은 일제 식민지배의 잔재” 라며 “읍 승격을 추진하기 전에 대동면으로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 창원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본식 지명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고 포항시는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장기곳‘을 ’호미곳‘으로, 고령군은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바궜다” 며 “읍 승격을 추진하면서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지어진 산동면의 지명 대신 우리 고유의 옛 지명을 찾아 ’대동읍‘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지회는 “일본 아사고시에는 산토 컨트리클럽 등 도로와 가게, 건물 이름 등에 ’산토(山東)’란 이름이 수백 개 쓰이고 있으며 성씨로도 많이 사용된다” 며 “일제의 행정 구역 개편 당시 산토쵸(山東町) 출신이나 산토 성씨를 가진자가 ‘대동면’을 ‘산동면’으로 바꾼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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