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동빈대교(가칭)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동빈대교(가칭)’ 해상교량 건설이 이달 말 착공한다.

포항시는 총사업비 662억원(국비 367억원, 도비 156억원, 시비 139억원)을 투입해 1.36㎞의 4차로를 개설하는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건설’ 공사를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착공식은 7월 초에 할 계획이다.

2025년 완공 예정인 국지도 20호선 사업 구간에 포함된 동빈대교는 길이 395m, 4차로 해상교량으로 건설된다.

동빈대교는 서해대교, 인천대교와 같이 사장교 형식의 해상교량으로 건설되며 전망대와 지상에서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설치도 추진된다.

동빈대교가 건설되면 북구의 주거 밀집지역과 남구의 산업단지가 직선으로 연결돼 출퇴근길 상습 교통난 해소와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가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근 상권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동빈대교 건축물은 관광객을 유도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도시경쟁력을 높여 기업유치와 인구유입, 상권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시민들은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 사이에 동빈내항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어 지금까지 시가지 도로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2012년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동빈대교 건설을 반영하고 2015년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했지만, 사업추진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정운태 포항시 건설과장은 “주민 반대 등 우여곡절을 겪은 동빈대교가 착공하게 돼 항만도시 포항의 특성을 잘 부각시키는‘명품 해상교량’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지정된 영일만 관광특구의 핵심인프라인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이 연결되면 관광콘텐츠와 연계해 더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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