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마트·식료품 49% 차지…안경점·병원 최대 수혜 업종

전통시장 매출액 변동 현황 그래프 .행정안전부 제공
신용·체크카드로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음식점과 장보기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가 국내 8개 카드사(KB국민,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로부터 업종별 사용액과 가맹점 규모별 매출액 변동 내역 등을 받아 분석한 결과 동네 상권과 전통시장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총 9조5647억 원으로 이 중 59.3%인 5조6763억 원이 사용됐다.

8개 카드사 가맹점 전체 매출액도 5월 1주(5월 4일~5월 10일) 15조7833억 원 대비 5월 4주(5월 25~5월 31일) 19조1232억 원으로 21.2%가 증가한 3조3399억 원이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6.7%가 증가했다.
업종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및 매출액 증가 현황표.행정안전부 제공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1조4042억 원(24.8%)로 가장 높았고 마트·식료품이 1조3772억 원(24.2%), 병원·약국 5904억 원(10.4%), 주유 3049억 원(5.4%), 의류·잡화 3003억 원(5.3%) 순으로 사용됐다.

이와 함께 5월 1주 대비 5월 4주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안경이 66.2%로 가장 높았고 병원·약국 63.8%, 학원 37.9%, 서점 34.9%, 헬스·이미용 29.4% 순이었다.
가맹점(8개 카드사) 매출액 변동 현황 그래프.행정안전부 제공
가맹점 규모별로는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5조6763억 원 중 64%(3조6200억 원)가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연 매출 30억 원 이하)에서 사용됐고, 이 중 영세가맹점(연 매출 3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26%(1조4693억 원)가 사용됐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4주 3243억 원으로 5월 1주 2705억 원보다 약 20% 증가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 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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