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공무원노조 '절차 하자' 이의 수용…26일께 재공고

구미시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11일 오전 시청 정문 앞에서 ‘개방형 직위 도입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개방형 공모제로 4급직 경제기획국장 공모에 나섰던 구미시가 시의회와 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혀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11일 구미시에 따르면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 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공고를 내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노조의 이의를 받아들여 공모를 중단하고 규칙 개정 후 임용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시 인사관계자는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26일께 재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미시는 기업지원과·신산업정책과·일자리경제과 등 경제와 투자유치 업무를 총괄하는 4급 경제기획국장을 개방형 공모로 모집하는 공고를 지난 3일 낸 바 있다.

이처럼 개방형 직위공모 사실이 알려지자 구미시의회는 “시의회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구미시 공무원노조 역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 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개방형 직위 채용 공고를 한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기만행위”라며 반발했다.

공무원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시청사에서 ‘개방형 직위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시청 정문 앞에서 ‘개방형 직위 도입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편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실적에 따라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연봉은 6100만∼9200만원 수준이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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