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과 한국기자협회 임원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상호 협력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대권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종로) 등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21대 국회 개원을 맞아 신문법·방송법 등 언론 관련 입법사안을 논의하고 국민의 기대에 맞는 국회 운영을 요청하기 위해 기자협회가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언론인 출신 의원들은 덕담과 함께 ‘언론의 공정성과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투철한 기자정신’을 주문했고, 기자협회 임원진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여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과 한국기자협회 임원진 간담회’에서 경북일보 이기동 서울취재본부장이 지역언론의 열악한 언론환경을 설명하며 의원들의 협조를 건의하고 있다.
박 의장은 “예전에는 취재는 많이 하고 기사는 조금 나왔는데 요즘은 취재는 조금하고 기사는 많이 나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입법 현안 등에 대해 견제·비판하고 고언하는 중요한 역할을 언론이 수행해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친정인 언론이 더 많이 신뢰·존경받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15년 기자생활의 대부분을 국회에서 보냈다”며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를 만드는 데 언론이 계속 힘써달라”고 했고, 초선의 안병길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지방언론 출신 의원이 국회에 거의 없어 아쉽고, 언론의 취재 여건이 너무 열악함을 느꼈다”며 지역 언론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을 약속했다.

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언론인 출신 의원들에게 건강한 언론정책을 제안하고 입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언론계 현안에 이해가 높은 의원들께서 언론의 공공성과 공적 책무 및 다양성 강화를 위한 의정활동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21대 국회에는 재선 이상 의원 9명과 초선 의원 15명을 포함해 언론인 출신 24명이 진출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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