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352개사 대상 조사…경기 침체 탓 정규직 전환 계획 전년비 5.1%p 감소

극심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인력 운용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기업 352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168개사) 중 66.1%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71.2%)보다 5.1%p 감소한 수치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64%(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업무 지속성을 제고하기 위해서(55.9%)’‘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35.1%)’‘계속 채용 및 교육하는 비용이 더 커서(17.1%)’‘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 위해서(13.5%)’라는 답이 뒤따랐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전체 비정규직 직원 대비 평균 47.3% 수준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10%’가 22.5%로 가장 많았고, ‘50%(16.2%)’‘20%(15.3%)’‘100%(11.7%)’‘80%(9%)’ ‘30%(8.1%)’의 분포를 보였다.

또 이들 기업 중 대다수(96.4%)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기존 근무 중인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는 기업들(57개사)은 ‘단순 반복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라는 이유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량이 유동적이라서(26.3%)’‘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위해서(21.1%)’‘인건비 상승이 부담돼서(19.3%)’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전체 응답 기업의 46.3%가 ‘올해 비정규직을 채용했거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을 뽑는 이유에 대해 ‘고용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47.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휴직 등 일시적 결원에 대한 충원이 필요해서(29.4%)’‘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23.9%)’‘난이도가 낮은 업무여서(19.6%)’등의 답이 뒤따랐다.

비정규직을 뽑는 직무는 ‘서비스(27%)’‘제조/생산(20.9%)’‘영업/영업관리(13.5%)’‘인사/총무(9.2%)’‘재무/회계(9.2%)’‘마케팅(8.6%)’‘IT/정보통신(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을 뽑지 않는 이유는 ‘업무 지속성을 제고하기 위해서’가 49.2%로 가장 높았으며,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33.9%)’‘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기 위해서(19%)’‘계속 채용 및 교육하는 비용이 더 커서(15.9%)’라는 답이 높게 나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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