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포항, 13일 상주시민운동장서 올 시즌 첫 '경북더비'

지난 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대구FC가 천적 FC서울을 상대로 연승행진 및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또 개막전 패배 이후 2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주상무와 울산현대에 충격의 대패를 당한 포항스틸러스간 시즌 첫 경북더비가 펼쳐진다.

대구는 오는 14일 오후 7시 FC서울을 DGB대구은행 파크로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시즌 개막 이후 3무 1패를 기록하면 승리에 목말랐던 대구는 지난 5라운드 성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가져왔다.

대구는 이날 승리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성남을 상대로 압도적 경기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꿰찼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시즌 개막 이후 지난해 같은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던 세징야와 김대원이 부활을 알리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상승했다.

여기에 에드가의 공격 본능이 더욱 강력해 진 데다 장신수비수 정태욱까지 골맛을 보면서 좀처럼 터지지 않던 골가뭄까지 털어냈다.

홍정운의 부상으로 공백이 예상됐지만 조진우 올해 영입한 신예 조진우가 느끈하게 자리를 채워줬다.

특히 조진우는 22세 이하 출전규정 까지 채워줘 전방 공격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대구는 지난 경기 스타팅 멤버와 교체멤버가 제 역할을 다해 주면서 공격수 데얀을 투입하지 않고도 승리, 이번 서울전에서 더욱 긴요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도 강점으로 떠올랐다.

반면 상대 FC서울은 시즌 개막 이후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데다 5라운드 전북전에서 1-4패배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밝지 않다.

서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공격카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구는 홍정운이 빠졌지만 정태욱을 중심으로 한 튼실한 수비라인과 세징야와 김대원, 에드가로 이어지는 강력한 공격라인을 앞세워 지난해의 수모를 되갚아 주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지난해 서울과의 경기서 1무3패를 기록했었다.

13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상주-포항간 경북더비는 5,6위간 순위 다툼은 물론 선두권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상주는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 0-4로 패한 뒤 절치부심, 이후 4경기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5경기서 5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해 공격력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군인정신을 앞세운 패기로 홈 3연승과 선두권 진출을 노린다.

특히 상주는 지난해 포항과의 3경기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지난 3라운드 서울전 이후 좌우 윙백인 김용환과 심상민이 상주상무로 입대한 후 4라운드 인천전에서 스리백 카드로 4-1승리를 거뒀지만 5라운드 울산전에서 참패를 당하며 혼란에 빠졌다.

인천전과 울산전 멤버가 다소 달랐던 점도 있지만 시즌 중 전술적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향후 팀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지 김기동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또한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뒤 상주와의 경기서 승리를 꿰차지 못하면서 구겨진 자존심을 어떻게 펼지도 관심사다.

상주에서 복귀한 권완규가 지난 울산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만큼 포백라인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상주 강상우와 포항 권완규간 창과 방패 대결도 볼만 하다.

강상우와 권완규는 입대전 포항에서 좌우 윙백으로 호흡을 맞췄던 데다 상주에서도 1시즌을 같이 뛰어 서로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관계다.

포항으로서는 권완규가 올 시즌 상주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부상한 강상우를 잘 잡아 준다면 승리를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주로서는 강상우가 권완규를 넘어 특유의 측면 돌파와 득점포가 터져야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에 포항 김기동 감독이나 상주 김태완 감독이 거는 기대감도 다르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나란히 울산에 0-4 패배를 당했던 양팀이 어떤 결과를 통해 반전을 기할 기 관심이 모아진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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